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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게시판 Youth Board
2016년 3월 23일 성주간 수요일
임정택
Date : 2016.03.24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6,14-25
14 그때에 열두 제자 가운데 하나로 유다 이스카리옷이라는 자가 수석 사제들에게 가서, 15 “내가 그분을 여러분에게 넘겨주면 나에게 무엇을 주실 작정입니까?” 하고 물었다. 그들은 은돈 서른 닢을 내주었다. 16 그때부터 유다는 예수님을 넘길 적당한 기회를 노렸다.
17 무교절 첫날에 제자들이 예수님께 다가와, “스승님께서 잡수실 파스카 음식을 어디에 차리면 좋겠습니까?” 하고 물었다.
18 그러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도성 안으로 아무개를 찾아가, ‘선생님께서 ′나의 때가 가까웠으니 내가 너의 집에서 제자들과 함께 파스카 축제를 지내겠다.′ 하십니다.’ 하여라.” 19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분부하신 대로 파스카 음식을 차렸다.
20 저녁때가 되자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와 함께 식탁에 앉으셨다. 21 그들이 음식을 먹고 있을 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 가운데 한 사람이 나를 팔아넘길 것이다.”
22 그러자 그들은 몹시 근심하며 저마다 “주님, 저는 아니겠지요?” 하고 묻기 시작하였다. 23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나와 함께 대접에 손을 넣어 빵을 적시는 자, 그자가 나를 팔아넘길 것이다. 24 사람의 아들은 자기에 관하여 성경에 기록된 대로 떠나간다. 그러나 불행하여라, 사람의 아들을 팔아넘기는 그 사람! 그 사람은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자신에게 더 좋았을 것이다.”
25 예수님을 팔아넘길 유다가 “스승님, 저는 아니겠지요?” 하고 묻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네가 그렇게 말하였다.” 하고 대답하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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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연속 유다의 배신 이야기를 읽었습니다. 요한 복음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마리아 막달레나가 향유 한 리트라를 예수님의 발에 부어 닦아드리는 장면에서 유다의 마음이 완전히 돌아서기 시작했음을 느끼게 됩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른 유다의 생각에는 향유 한 리트라를 삼백 데나리온에 팔아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게 더 옳은 일이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제자였던 유다의 뜻이 꼭 하느님의 뜻과 일치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느님의 일을 택하지 말고 하느님을 택하라"

예전에 나눔을 하다 저 이야기를 한 적이 있던 걸로 기억 나는데, 유다가 예수님께 등을 돌리는 장면을 묵상하다 방금 갑자기 다시 떠올랐습니다. 하느님의 일이 꼭 하느님을 택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는 하느님을 섬기고 찬미하기는 커녕 종종 하느님의 일을 택하고 하느님을 택했다며 주변과 하느님을 내 틀 안에 가두어 버립니다. 

"보라, 주 하느님께서 나를 도와주시는데, 나를 단죄하는 자 누구인가?"

어제 고해를 보면서 기다리는데 명동성당 신부님께서 "여러분 제발 여러분의 죄를 고하세요. 시어머니 죄, 며느리 죄, 친구들의 죄를 고하지 말고 여러분의 죄를 고하세요"라고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성지 주일에 우리 본당 1보좌 신부님께서는 "내가 죄를 저지를 수 밖에 없던 상황이 만들어졌기 때문에 결국 죄는 내가 지은 것이 아니라 하느님이 지은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다 보면 결국 우리는 고해소에서 나의 죄가 아닌 '하느님의 죄'를 고합니다"라고 말씀을 해주셨고요. 두 신부님께서는 같은 이야기를 하고 계셨던 것입니다.

사순 묵상을 하고 나니, 10계명 중에서 제대로 지키고 있던 계명은 단 하나도 없더라구요.
이웃을 단죄하면서 4~10계명을 지키지 않고 있었고, 하느님을 단죄하면서 1~3계명을 지키지 않고 있었습니다.
고해소 앞에 용기내어 나갔지만, 10계명을 단 하나도 지키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부끄러웠습니다. 유다가 되었든, 베드로가 되었든, 토마스가 되었든 결국 어둠의 힘을 빌려 빛을 가렸다는 것은 다를 바가 없는 것 같아요.


당신을 단죄하는 우리들을 보면서 예수님께서는 기꺼이 파스카의 제물이 직접 되려 준비하시고, 그 전에 마지막으로 당신 사랑을 한 번 더 보여주신다면서 성찬전례를 제정하십니다. 죄/악과 너무나도 대비되는 사랑이 한없이 슬프게 다가옵니다.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는 말씀에 우리는 그분을 기억한다며 매번 성찬전례를 거행하지만, 과연 예수님의 사랑과 성찬전례의 의미를 얼마나 마음 속 깊이 생각하고 있는지 다시 생각해보게 됩니다.

"사람의 아들은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오셨고,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당신 목숨을 바치러 오셨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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