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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게시판 Youth Board
[2016년 3월 17일] 사순 제5주간 목요일
임정택 F.하비에르
Date : 2016.03.18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8,51-59
그때에 예수님께서 유다인들에게 말씀하셨다.
51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내 말을 지키는 이는 영원히 죽음을 보지 않을 것이다.”
52 유다인들이 예수님께 말하였다. “이제 우리는 당신이 마귀 들렸다는 것을 알았소. 아브라함도 죽고 예언자들도 그러하였는데, 당신은 ‘내 말을 지키는 이는 영원히 죽음을 맛보지 않을 것이다.’ 하고 말하고 있소. 53 우리 조상 아브라함도 죽었는데 당신이 그분보다 훌륭하다는 말이오? 예언자들도 죽었소. 그런데 당신은 누구로 자처하는 것이오?”
54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내가 나 자신을 영광스럽게 한다면 나의 영광은 아무것도 아니다. 나를 영광스럽게 하시는 분은 내 아버지시다. 너희가 ‘그분은 우리의 하느님이시다.’ 하고 말하는 바로 그분이시다. 55 너희는 그분을 알지 못하지만 나는 그분을 안다. 내가 그분을 알지 못한다고 말하면 나도 너희와 같은 거짓말쟁이가 될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분을 알고 또 그분의 말씀을 지킨다. 56 너희 조상 아브라함은 나의 날을 보리라고 즐거워하였다. 그리고 그것을 보고 기뻐하였다.”
57 유다인들이 예수님께 말하였다. “당신은 아직 쉰 살도 되지 않았는데 아브라함을 보았다는 말이오?”
58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아브라함이 태어나기 전부터 있었다.”
59 그러자 그들은 돌을 들어 예수님께 던지려고 하였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몸을 숨겨 성전 밖으로 나가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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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lieve that I could never be the same anymore."

예수님을 만난 사람은, 하느님의 사랑을 느낀 사람은 그 전과는 변화된 다른 삶을 살게 된다고 합니다. 영화 "부활"의 로마 호민관 클라비우스는 부활한 예수님을 목격하였고 짧게나마 그 분과 그 분의 제자들과 생활을 하며 자신이 추구하던 세상적 가치들이 하느님께서 주시는 사랑과 대비하여 보잘 것 없다고 느끼며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난 것 같습니다.

"너희 조상 아브라함은 나의 날을 보리라고 즐거워하였다"

오늘 복음 말씀에서 예수님께서는 당신 말씀을 지키는 이는 영원히 죽음을 보지 않을 것이며, 유다인들의 조상 아브라함도 예수님의 날을 보리라고 즐거워하였다는 말씀을 하십니다. 언뜻 보면 더더욱 이해하기 어려운 말씀을 예수님께서는 하시지만 결국은 하느님 안에 머무르고 하느님께서 보내신 예수님을 믿으면 영원히 살리라는 말씀을 하십니다.

1독서에서 아브람은 하느님을 뵙고 하느님과 계약을 맺으며 이름이 "아브라함"으로 바뀝니다. 많은 민족들의 아버지가 되면서 아브라함은 후손들이 하느님 말씀을 믿고 그 분 안에 머무를 수 있도록 가르치고 그 가르침을 이어가도록 하는 소명을 받들게 됩니다. 어쩌면 아브라함은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고 그 분 말씀에 순종하며 지내면서 깨달은 기쁨과 감사함으로 다시 부르심을 받았을 때 기꺼이 소명을 받들었는지도 모릅니다.

아브라함처럼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들였다면 유다인들도 아브라함과 마찬가지로 하느님께서 사람의 모습을 취하시여 오신 분이 예수님이라는 것을 알았을 것이고 하느님을 봤다는 기쁨에 복음을 전파하기 위하여 제자들처럼 모든 것을 던지고 예수님을 따라다니거나, 아브라함처럼 하느님께 의지하며, 혹은 클라비우스처럼 자신의 모든 것을 던지고 떠났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유다인들의 고집이, 그들의 인간적이고 현세적인 욕심이 하느님을 그들의 기준 안에 가두어 버렸고, 그랬기에 참 하느님을 보지 못한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랬기에 당신께서 아브라함이 태어나기 전부터 존재하였다고 말씀하시자 분노가 터져 예수님께 돌을 던지려고 했는지도 모르죠.

저의 삶도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사순 회개의 시간을 가지면서 저는 참으로 견디기 어려울 정도로 제가 부끄럽다고 생각하는 모습들과 마주하였고, 저 역시 알게 모르게 유다인들처럼 하느님을 제 틀 안에 가두고 있었습니다. 더 놀랍고 무서운 것은 그 모습이 정말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죠. 하지만 그 모습들을 발견하고 그게 쉽게 변하지 않는다고 알아낸 것도 저는 하느님의 말씀과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하느님의 말씀과 사랑이 저를 움직였기에 이렇게 여기서 나눔을 할 수 있고, 사순기간 제 스스로 저의 부끄러운 모습을 들춰내가며, 부족하지만 제가 클라비우스처럼 이전과는 분명 다른 삶을 살아 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물론 그렇다고 여기에 안주하겠다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설령 복음의 상황에서 우리가 예수님께 돌을 던지는 일이 있다고 하더라도, 어제 복음의 상황처럼 "우리는 아브라함의 후손이요"라고 외치는 일이 있다고 하더라도, 베드로가 예수님을 배신하고 눈물을 흘리며 참회했던 것처럼 우리도 가슴을 치며 예수님께 다시 돌아설 것이고 하느님께 더욱 의지하는 삶을 살 거라고 생각해요.

"The seed has already been cast."

영화 "부활"에서 마리아 막달레나는 로마 호민관 클라비우스의 조사 때 "이미 (말씀의) 씨앗은 뿌려졌다"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공관복음의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에서 뿌려진 씨앗의 수확은 어느 땅에 뿌려졌느냐에 따라 다르다는 이야기를 하지만 영화에서 마리아 막달레나의 이 말은 "하느님의 사랑으로 뿌려진 씨앗은 결국 어떤 식으로든 열매를 맺는다"로 저에게 와 닿았어요. 회개도 회개이지만 이상하게 저는 사순 후반부로 갈수록 점점 더 "내가 어떻게 더 변해가야겠다"는 다짐과 실천사항을 더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저의 성찰을 피하려는 것이 아니길 바라며...

말씀에 따라 아주 조그마한 변화라도 있다면, 그건 "예수님의 말씀을 지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작은 것에서 시작하여 점점 더 큰 것을 지켜 결국에는 예수님의 모든 말씀을 지켜나갈 수 있는, 그분과의 계약을 지켜나갈 수 있는 제가 될 수 있기를 청합니다.

"오늘 너희는 주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너희 마음을 무디게 하지 마라."

사랑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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